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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리뷰

문명의 배꼽, 그리스_인간의 탁월함, 그 근원을 찾아서(박경철 저)

by 정보 크리에이터_정크 2020. 2. 2.

   니코스 카잔차키스를 품고 그리스를 가다. 인간이 쌓아 올린 문명의 시작, 서양 문명의 발상지인 그리스를 다녀와서 글 책입니다. 우리에게도 친숙한 외과의사 출신 경제전문가이자 지식인, 시골의사로 알려진 그리고 청년의 멘토로 활동하며 활발한 강연과 저술을 하던 박경철님은 어느 날 홀연히 그리스로 향합니다.

 

 

   그리스 하면 떠오르는 파르테논 신전, 소크라테스, 플라톤등 그 시대의 흔적들을 찾아 나선다는 건 정말 흥미롭운 일입니다. 박경철님이 문명 순례자가 되어 그리스로 떠난 이번 기행에는 특별한 인물이 함께 합니다. 바로 저자가 경외를 바쳐 마지않는 그리스의 작가 니코스 카잔차키스입니다.

 

문학, 철학, 정치, 예술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보기 드문 르네상스적 인간인 니코스 카잔차키스는 펠로폰네소스를 비롯해 자신의 조국 그리스는 물론 전 유럽과 아프리카, 중국과 일본까지 거의 전세계를 망라한 '위대한 여행자'이기도 했습니다.

 

 

그는 여행을 통해 모든 것을 배웠다고 말했고 여행을 다닌 모든 장소에 특유의 깊은 통찰과 사색의 흔적들을 남겨놓았으며, 그의 작품들은 이 여행을 통해 잉태되고 탄생했습니다. 그의 대표적 작품인 '희랍인 조르바'를 읽어 보시면 그의 독창적인 세계관을 만나실수 있으니 꼭 읽어 보세요.

 

문명의 배꼽, 그리스

 

   저자는 지배자들의 이야기인 연대기적인 서술이 아니라, 생활의 터인 공간을 중심으로 이 책을 써내려갔습니다. 나중에 언젠가 시간과 자본이 허락한다면 이 책을 들고 그의 동선을 따라 여행해 보는 것도 참 좋을 것 같습니다. 박경철님은 그 공간 여행의 출발지를 펠로폰네소스로 정했습니다. 바로 이곳 펠로폰네소스가 그리스 문명의 어머니이자 서구 문명의 자궁이기 때문입니다.

 

서점에 많은 그리스 전쟁사를 통한 그리스의 역사를 다룬 책들에 나오는 아테네, 스파르타, 테베, 코린토스 등을 직접 내 눈으로 보고 발로 밟으며 느끼는 여행은 정말 상상만 해도 행복한 일입니다. 코린토스, 미케네, 올림피아, 스파르타 등 고대 그리스 문명의 씨앗들이 뿌려지고 싹튼 땅이 바로 펠로폰네소스입니다. 우리는 흔히 그리스 하면 아테네를 떠올리리지만, 펠로포네소스에서 싹튼 씨앗이 꽃을 피우고 열매 맺은 곳이 바로 아테네가 있는 아티카 지역입니다.

 

그런 까닭에 그리스라는 미궁의 출발점은 펠로폰네소스여야 했습니다. 이 책은 코린토스에서 페리안드로스와 참주제를 돌아보고, 네메아에서 영웅의 도전과 모험을 되새기며, 아르고스에서 신화 속에 음각된 역사의 진실에 눈을 돌리고, 스파르타에서 리쿠르고스와 레오니다스, 무엇보다 헬레네로 집약되는 탁월함, 그 인간적 상승의 길이 전하는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박경철님은 덕원고등학교남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후 여러 병원을 거쳐서 2001년 고향 안동에서 개업하였습니다. 한때 개인병원 전국 환자 수 3위를 달릴 정도로 성공했으나 현재는 다른 여러가지 활동 때문에 주말에만 진료합니다. 주중에는 같이 개업했던 동료들이 맡아서 운영을 하죠. 2007년 한때 대한의사협회 대변인을 맡아서 일했습니다.

 

빈민층을 위한 의료복지 확대와 각종 의료제도 개선을 주장했으나, 결국 3개월만에 사퇴했습니다. 당시 박경철은 여러 인터뷰에서 "의료행위로 돈 벌려고 해서는 안 되고, 돈 못 벌고 설사 손해를 보더라도 빈민층에 혜택이 돌아가야 한다"는 주장을 했습니다.

 

 

그리고 "대한민국 대부분의 의사들이 아직 그 정도 양심은 가지고 있다"고 말하고 이것 말고도 잘했냐/못했냐를 떠나 여러가지 이슈에 오르내리는 바람에 신나게 까였습니다. 그 외에도 당시 약제 성분명 표기를 가지고 시민단체와 충돌하기도 했다. "복제약은 안정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오리지날을 써야 한다"는 소신 때문이었습니다.

세무조사를 받았다는 해프닝도 있으나 최초 세무조사 의혹을 공개한 정봉주 전 국회의원이 지인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조사"라는 단어밖에 못 들었고 숙명여대 가서 강의하다가 세무조사라고 잘못 한 것. 그리고 이것을 조선일보 기자와 통화 중에 하여 기사화된 것입니다.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이라는 네이버블로그 서비스에서도 큰 인기를 얻었으나 어떠한 이유 때문인지 2011년 이후론 블로그 활동이 없습니다. 치매노인 관련 사건이나 여호와의 증인 수혈거부 사건 같이 임팩트 있는 회고록은 가끔 각종 커뮤니티에서 회고되는 중입니다.

 

오늘은 <문명의 배꼽, 그리스_인간의 탁월함, 그 근원을 찾아서(박경철 저)>에 대해 리뷰해 보았습니다. 더 많은 포스팅과 추천 포스팅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관련 글 및 추천 포스팅을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공감, 구독 및 따뜻한 댓글은 많은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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