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작가 니코스 카잔차키스는 박경철님의 책 [문명의 배꼽, 그리스]에서 처음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1942년 발표된 그의 대표작 [희랍인 조르바]를 읽게 되었습니다. 야생적인 인간 조르바를 통해 그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느껴보게 됩니다.
현대 그리스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20세기 문학의 구도자'로 불리는 니코스 카잔자키스는 1883년 크레타 이라클리온에서 태어났습니다. 터키의 지배하에서 기독교인 박해 사건과 독립 전쟁을 겪으며 어린 시절을 보낸 그는 이런 경험으로부터 동서양 사이에 위치한 그리스의 역사적 사상적 특이성을 체감하고 이를 자유를 찾으려는 투쟁과 연결시킵니다.
니코스 카잔자키스는 호메로스와 베르그송, 니체를 거쳐 부처, 조르바에 이르기까지 사상적 영향을 고루 받았습니다. 그리스의 민족 시인 호메로스에 뿌리를 둔 그는 1902년 아테네의 법과대학에 진학한 후 그리스 본토 순례를 떠났습니다. 이를 통해 그는 동서양 사이에 위치한 그리스의 역사적 업적은 자유를 찾으려는 투쟁임을 깨닫습니다.
1908년 파리로 건너간 카잔자키스는, 경화된 메카니즘으로부터 자유로운 존재를 창출하려 한 앙리 베르그송과 '신은 죽었다'고 선언하며 신의 자리를 대체하고 '초인'으로서 완성될 것을 주장한 니체를 접하면서 인간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투쟁적 인간상"을 부르짖었습니다. 또한 인식의 주체인 '나'와 인식의 객체인 세계를 하나로 아울러 절대 자유를 누리자는 불교의 사상은 그의 3단계 투쟁 중 마지막 단계를 성립시키는 데 큰 기여를 했습니다.
그의 오랜 영혼의 편력과 투쟁은 그리스 정교회와 교황청으로부터 노여움을 사게 되었고, 그의 대표작 『미칼레스 대장』, 『그리스도 최후의 유혹』, 『그리스인 조르바』가 신성을 모독했다는 이유로 파문당하기도 했지만, 그는 1951년, 56년 두 차례에 걸쳐 노벨 문학상 후보에 지명되는 등 세계적으로 그 문학성을 인정받았습니다. 다른 작품들로는 『오뒷세이아』, 『예수, 다시 십자가에 못 박히다』, 『성 프란치스코』, 『영혼의 자서전』, 『동족 상잔』 등이 있습니다.
카잔차키스는 1942년 [희랍인 조르바]를 발표하여 일약 세계적인 작가로 자리 잡았습니다. '조르바'라는 야생적인 인간의 의식과 생활을 추적하여 생생하게 그려냄으로써, 물질문명과 학식, 지식주의에 매몰되어 인간 고유의 본질적 삶을 상실한 현대인을 통렬히 풍자, 비판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가장 인간다운 삶을 지향, 즉 우주 만물과 자연으로부터 이탈되지 않는 건강한 인간의 존립을 제의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희랍인 조르바>에 대해 리뷰해 보았습니다. 더 많은 포스팅과 추천 포스팅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관련 글 및 추천 포스팅을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공감, 구독 및 따뜻한 댓글은 많은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추천 포스팅 <문명의 배꼽, 그리스_인간의 탁월함, 그 근원을 찾아서_박경철 지음> 확인하러 가기
'도서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님의 주례사_법륜스님 지음 (0) | 2020.02.10 |
---|---|
괴테의 이탈리아 기행_괴테 지음 (0) | 2020.02.09 |
스무살, 반야심경에 미치다_도올 김용옥 지음 (0) | 2020.02.06 |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_무라카미 하루키 (0) | 2020.02.06 |
전태일 평전_조영래 지음 (0) | 2020.02.0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