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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리뷰

개밥바라기 별_황석영 지음

by 정보 크리에이터_정크 2020. 3. 4.

   재밌고 감동이 있습니다. 황석영님의 자전적 성장소설입니다. 주인공 준이가 황석영님입니다. 공사판과 오징어잡이배, 빵공장을 떠돌다 입산하여 행자생활을 하고, 다시 또 베트남전에 차출되었던, 아픈 방랑의 시간들이 그대로 소설이 되었습니다.

 

 

소설속 준이는 자기 자신에게 너무도 충실합니다. 그것으로부터 자유를 느낍니다. 세상과 온몸으로 부딪혀온 그의 청춘이 고스란히 담겨 있기에, 어느 때보다 더 아프고, 어느 때보다 더 깊은 감동을 줍니다.

 

   황석영님은 1943년 만주 창춘에서 태어났습니다. 고교시절인 1962년 사상계 신인문학상을 수상했고, 1970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문학활동을 본격화 했습니다. 그 후 [객지], [삼포 가는 길], [무기의 그늘], [장길산] 등을 발표하면서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로 부상했습니다.

 

 

1976년 전남으로 이주해 해남과 광주에서 집필과 현장문화운동을 병행하던 중 1979년 계엄법 위반으로 검거되고 당국의 권고로 1981년 제주도로 이주했습니다. 1982년 다시 광주로 돌아와 5월항행의 진상을 알리기 위한 각종 활동을 펼쳤습니다.

 

1985년 군사독재의 감시를 피해 출판된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의 저자로 나선 뒤 유럽과 미국, 북한으로 이어지는 긴 망명생활을 시작했습니다. 1993년 귀국하여 방북사건으로 징역 7년형을 선고받고 1998년 석방되었습니다.

 

 

2000년대 본격적인 창작활동을 재개하여 장편 [오래된 정원], [손님], [심청, 연꽃의 길], [바리데기], [개밥바라기별], [강남몽], [낯익은 세상], [여울물 소리], [해질 무렵]등을 잇달아 펴내며 세계적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개밥바라기 별_황석영 지음

 

  황석영 작가님은 말합니다. "나는 이 소설에서 사춘기 때부터 스물한 살 무렵까지의 길고 긴 방황에 대해서 썼다. '너희들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끊임없이 속삭이면서 다만 자기가 작정해둔 귀한 가치들을 끝까지 놓쳐서는 안 된다는 전제를 잊지 않았다. 그리고 너의 모든 것을 긍정하라고 말해 줄 것이다."

 

 

저에게도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 청년들에게도 새겨들어야 할 이야기 입니다. 우리는 '자유'롭게 살 자격과 권리가 있습니다. 작가님의 얘기 중에 '너희들 하고 싶은대로 하라' '자기가 작정해둔 귀한 가치들을 끝까지 놓쳐서는 안된다는 전제'가 중요한 대목입니다.

 

[개밥바라기 별]은 황석영님이 작정하고 쓴 자전적 성장소설입니다. 주인공 준이 겪는 길고 긴 방황은 실제 작가 자신의 청춘의 기록이기도 합니다. 일용직 노동자와 선원으로서의 생활, 입산, 베트남전 참전에 이르는 상처를 헤집어 그 시절과 다시 대면하는 작가의 모습은, 우리 자신의 크고 작은 상처들을 돌아보게 하고 가슴 아프게 합니다.

 

 

누구에게나 방황하고 괴로원하고 또 상처 받는 시기가 있습니다. 작가는 그 시절의 아픈 기억들을 꺼내 보임으로써 한 인간이 어떻게 성장해 가는지, 그리고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지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그럼에도 작가는 그 시절, 아름답고 자유로운 인간이였습니다.

 

오늘은 <개밥바라기 별>에 대해 리뷰해 보았습니다. 더 많은 포스팅과 추천 포스팅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관련 글 및 추천 포스팅을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공감, 구독 및 따뜻한 댓글은 많은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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