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우리가 잘 모르고 있던 그냥 지나치던 역사적 이야기가 많습니다. 일제시대를 거쳐 격동의 근 현대사를 지나면서 서울에 남아 있던 역사적 사실들을 알면 서울을 더 사랑하게 됩니다. 『서울을 거닐며 사라져 가는 역사를 만나다』는 서울을 일상·문화·의미·장소라는 네 가지 코드로 구분해, 우리가 지금까지 잘 몰랐거나 잘못 알고 있던 역사적 사실에 대한 오해와 오류를 바로 잡고 있는 책입니다. 1부 '일상의 발견' 에서 이순신 장군이 세종로를 접수한 까닭부터 '해방촌'이야기, 2부 '문화의 재발견', 3부 '의미의 발견', 4부 '장소의 재발견'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저자는 세종로가 늘 권력의 입맛에 맞게 개조되어 온 장소였다고 지적합니다. 이승만 정권 때에는 이순신 동상 자리에 이승만의 동상을 세웠고 이승만 대통령 동상이 4·19 혁명 때 시민들에 의해 철거된 이후 그 자리를 차지한 것은 세종로라는 이름에 걸맞은 세종대왕 동상이었으며 반공이 국시였던 1960년대 후반,‘상무尙武’를 중시하던 권력자는 세종대왕 동상의 대안으로, 왜를 물리친 ‘구국의 영웅’ 이순신 장군을 그 자리에 세웠다는 것입니다.
이 밖에도 서울 우이동 북한산 초입에 있는 소원素園, 지금 강북삼성병원에 위치한 상해 임시정부의 마지막 청사였던 경교장, 지하철 2호선 신촌역 7번 출구로 나가 400미터 정도만 걸으면 기업은행 뒷편에 있었던 와우아파트 등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서울의 일상적인 풍경에서 우리가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역사의 흔적들을 되살리고 있습니다.
저자님 권기봉님은 월악산 국립공원에서 자란 산골소년입니다. 1998년 서울대학교 지구과학교육과에 입학하면서 경험하게 된 서울은 ‘원더랜드’ 그 자체였습니다. 지금 발을 딛고 있는 이 공간이 궁금해 무작정 길을 나섰는데 사람이 보이고 역사가 읽히고, 또 그 배경이 되는 건물과 장소가 시야에 들어왔습니다.
재발견한 메트로폴리스 서울에 대한 글쓰기는 그때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워낙 호기심이 많고, 여행 다니고 사람 만나기를 좋아하고, 알고 싶은 것도 많았기에 대학 시절부터 학보사 기자로 활동했습니다. 이후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를 거쳐 2005년부터 2008년까지 SBS 기자로 현장을 누볐습니다.
그사이 ‘2002년 올해의 시민기자상’ ‘2005년 SBS 특종상’ ‘2008년 삼성언론상’ 등을 수상했습니다. 현재 EBS <세계테마기행> <세계견문록 아틀라스> <한국기행>에 진행자로 참여하고 있으며, KBS 라디오 <우연한 여행자>와 <빅데이터로 보는 세상>에 고정 출연하고 있습니다. 서울특별시 명소 스토리텔링 자문위원으로도 활동 중입니다.
나라 밖으로도 눈을 돌려 지금까지 50여 개국을 여행했는데, 최근에는 아시아를 비롯해 태평양과 인도양, 유럽의 근현대사 관련 현장으로 여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는 한국 사회의 현재를 기록으로 남기고, 한국 사회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돌아봐야 할 것들에 대한 고민을 더 많은 이들과 나누고자 오늘도 호기심 천국, 세상 속을 분주하게 걷습니다. 지은 책으로 《다시, 서울을 걷다》 《서울을 거닐며 사라져 가는 역사를 만나다》가 있습니다.
서울을 일상,문화,의미,장소라는 네 가지 코드로 구분해, 우리가 지금까지 잘 몰랐거나 잘못 알고 있던 역사적 사실에 대한 오해와 오류를 교정해주는 책입니다. 세계에서도 유례없는 변화를 겪은 도시, 그만큼이나 이면에 무수한 역사의 풍경을 감추고 있는 도시 서울을 찬찬히 살피고 있습니다.
이 책이 다루는 서울은, 조선역사600년의 역사를 담고 있는 도시라는 공식적인 모습의 서울이 아닙니다. 전쟁시기의 용산, 전태일의 흔적이 담긴 청계천, 한국 최초의 주상복합빌딩인 세운상가 등 역사의 다양한 질곡을 담고 있는 있는 그대로의 '서울'에 지은이는 주목합니다.
서울의 구석구석을 살피면서, 조선 역사, 한국근대사의 면면이 아로새겨집니다. 현재 서울을 거닐며 현대 한국의 풍경들을 살핌과 동시에 조선과 한국의 역사적 흐름을 살필 수 있는 책입니다.
1945년 8월 15일 광복으로 서울은 한때 미군정 관할 하에 있기도 하였으나, 그 해 10월 행정의 책임자가 우리나라 사람으로 바뀌었습니다. 1946년 8월 15일을 기해 경성부를 서울시로 고쳤고, 9월 28일 경기도에서 독립하여 서울 자유 특별시가 되면서 행정상의 직능과 권한이 도단위와 같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같은 해 10월 1일에는 종래에 써 오던 가로명과 동명의 일본식 명칭을 없애고, 선조들의 아호와 고유명칭으로 바꾸었습니다. 이때부터 서울의 인구는 해마다 증가하였고, 주변 지역은 크게 발전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이후인 1949년에는 서울특별시로 개칭되었습니다 휴전(休戰) 후 전국 곳곳에 피난갔던 시민들이 다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서울은 전후(戰後) 복구사업에 착수하였고, 시민들의 생활도 활기를 띠게 되었습니다.
서울은 계속 발전하여 1960년 말에는 244만 5천 명의 인구가 생활하고 있는 대도시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1960년경 이후부터 도심지에는 많은 회사와 금융기관이 집중하게 되면서 사무실이 부족하게 되고, 지가(地價)가 급속하게 상승되면서 도심지의 토지이용에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1960년경부터 소공동(小公洞)·명동(明洞)·서소문·퇴계로·충무로 1가·회현동 등지에는 10∼20층 내외의 고층건물이 들어서서 도심지의 스카이 라인(skyline)은 높아져 갔습니다. 즉 서울도 근대적인 거대 도시(巨大都市-metropolitan)로서의 경관을 보이게 되었습니다. 그 반면 도심지에 있었던 주택지는 점점 줄어들어 공동화 현상이 나타남으로써, 청계·종로·수송·방산·일신·서대문 초등학교가 폐교되었습니다.
한편 강남의 영동지구에는 신흥주택 단지, 여의도와 반포지구에는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기 시작하였습니다. 경기도 주변으로 서울의 행정구역은 점차 넓어졌고, 1963년의 대대적인 시역 확장은 오늘날 시역(市域)의 토대를 마련하였습니다. 1973년과 1995년을 거쳐 2015년에 현재의 시계(市界)가 완성되었습니다.
한편 1975년에는 강남구, 1977년에는 강서구, 1979년에는 은평구·강동구, 1980년에는 구로구·동작구가 신설되어 총 17개 구가 되었습니다. 이어 1988년까지 양천구·서초구·송파구·중랑구·노원구가 신설되었고 1996년 광진구·강북구·금천구가 신설됨으로써 서울특별시의 행정구역은 총 25개 구로 늘어났습니다. 이후 1988년에는 서울올림픽을 개최하였고, 2002년에는 한일 월드컵을 개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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