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나요법 정말 괜찮을까요

추나요법

추나요법은 한의사가 손 또는 신체의 일부분을 이용하거나 추나 테이블 등의 보조 기구를 이용하여 환자의 신체 구조에 유효한 자극을 가하여 구조적/기능적 문제를 치료하는 한방 수기요법(手技療法)입니다. 추나요법은 추나의학(推拿醫學, Chuna Manual Medicine, CMM)에 기초한 수기요법입니다.

 

추나의학이란 신경근육계 및 근골격계의 기능상 불균형과 부정렬(비틀어짐)이 있는 환자에게 필요한 진단, 추나 치료, 치료 후 평가 등에 관련된 총체적 과정을 연구하는 학문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양(陽)의 요소인 기능(function)과 음(陰)의 요소인 구조(structure)라는 두 가지 요소 사이의 계통적 상호 관련성을 중시하는데 추나의학은 근골격계의 구조와 기능을 최적의 균형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서 인체의 생체역학적 기능 현상, 병리적 변화, 진단 방법, 치료 원인 및 치료 기술에 대해 연구하는 한의학의 한 분과입니다.

 

한의학에서 질병의 원인이나 발생은 체질의 강약과 서로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병인이 체내에 침입할 경우 정기(正氣)와 사기(邪氣)가 다투는 과정이 일어나는데 이러한 과정이 계속될 경우 음양의 균형이 깨지고 장부와 기혈이 기능을 상실하게 되며 이 때문에 병리적 변화가 발생하게 됩니다. 한의학에서는 이와 같이 인체 내부의 일체의 변화를 음양으로 개괄하여 설명합니다.

 

추나요법은 경락, 기혈 등의 조절을 통하여 음양이 상대적 평형을 잃어버린 까닭에 발생한 병리적 변화를 해결합니다. 음양의 불균형은 골격 구조에 있어서도 비정상적인 변화를 유발하는데 추나요법은 이것을 교정하여 구조적인 균형을 유지하도록 합니다.

 

한의학에 있어 기, 혈, 정은 생명 활동의 기초물질로, 이것들이 얼마만큼 충족되었는가 하는 문제가 장부의 생리 기능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줍니다. 추나요법은 이러한 기혈의 순환을 도움으로써 인체의 정상적 생리기능을 유지하도록 합니다.

 

척추 아탈구(亞脫臼)의 개념은 신경생리학적으로 매개된 척수후각세포감각(dorsal horn sensitization)과 점탄성 경직(viscoelastic stiffness)과 같은 생체역학적인 변화와 관련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척추 관절 주위의 근육이나 인대, 혈관 및 신경과 결합조직의 병리적인 변화와 상호 복합적인 분절(分節) 운동 기능 장애로 정의됩니다.

 

이러한 병변은 급성 손상이 있었거나 반복된 사용으로 인한 손상, 그리고 잘못된 자세, 노화, 부동화, 정적 상태의 스트레스가 너무 과도할 경우에 발생할 수 있습니다.

 

추나요법에서는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 이를 진단합니다. 추나요법은 척추복합체의 움직임이 정상적인지, 움직임이 지나치게 증가하거나 감소되었는지 평가하고, 불완전한 분절을 원래의 정상 운동 범위까지 움직일 수 있게 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추나요법은 손상된 조직 세포가 스스로 재생되도록 하여 조직을 회복시키고, 최대한 손상 이전의 상태로 되돌리는 재활 치료이기도 합니다. 손상된 신체 조직이나 세포는 부적절한 반흔(瘢痕)과 섬유화 및 수축 등이 형성될 수 있습니다.

 

추나 치료는 이와 같은 부정적 요소를 최대한 배제시키고 손상된 조직이나 세포, 그리고 손상된 주변 조직이나 세포를 자극함으로써 인체 내에서 조직이 자가 치유되도록 도와줍니다.

 

관절의 생체역학적 기능 장애는 관련된 다양한 통증의 주요 원인이 되며, 척추의 퇴행성 변화를 일으키는 잠재적 원인이 됩니다. 생체역학적 장애가 지속될 경우, 비정상적인 부하가 반복적으로 일어나고 결국 관절 연부조직이 약화되고 조직 내 피로가 축적되게 됩니다.

 

예를 들면 관절낭(關節囊)이 이완되고 추간판이 붕괴되면서 관절이 국소적으로 불안정성을 띠게 되는 상황이 오기도 합니다. 추나요법은 임상에서 적절하게 진단하고 평가하여 환자의 역학적 기능 부전을 비교적 초기 단계에 찾아내고, 회복 불가능한 만성 단계로 진행되기 전에 치료를 하는 데 그 의의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