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발이식 경험담

모발이식 시술

● 탈모증, 특히 안드로겐성 탈모를 동반한 사람도 뒤통수의 모발은 가늘어지지 않고, 쉽게 빠지지 않는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탈모로 머리가 다 날아간 사람도 뒷머리 라인은 멀쩡하게 살아 있는 거 다 아시죠.

● 그래서 이 부위를 영구영역(permanent zone)이라 부르는데, 범위는 개인마다 다릅니다. 영구 영역에 존재하는 개별 모낭은 다른 부위에 이식되어도 공여부 우성(donor dominance)의 성질에 따라 원래의 특성을 유지하며 영구히 자라므로 모발이식에 사용될 수 있습니다.

● 모발이식은 영구영역의 모발을 탈모가 진행된 부분으로 옮겨 적절하게 재배치하는 과정입니다. 자가모발이식술은 자가유래이식(autologous graft) 방법을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수술 후 이식된 조직을 유지하기 위한(일반적으로 장기이식술 등을 받으면 복용하게 되는) 면역억제제 복용과 같은 약물치료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모발이식 방법은 시술자에 따라 매우 다양하게 구분할 수 있지만, 대부분 모낭단위 이식술을 시행하게 됩니다.

● 보통 모발이식은 뒷머리 모발의 밀집도에 따라 다양할 수 있으나 약 3000~5000모 정도를 이식할 수 있게 됩니다. 비용은 병원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1 모당 1000~2000원 정도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모낭단위이식(follicular unit graft) : 모발이 자라는 기본 단위인 모낭을 공여부에서 분리하여 수여부에 이식하는 수술법으로 보통 1~4개의 모발을 포함하게 되니다.

모발이식 준비사항

● 뒷머리의 모낭의 밀집도를 확인하고 절개할 수 있는 영역을 결정하게 됩니다. 단위 면적당 모낭의 밀집도를 파악하여 절개 영역의 넓이로 이식할 수 있는 모낭의 숫자를 가름하게 됩니다. 절개 영역의 크기나 형태는 가로로 10여 cm, 세로로 2~3 cm 정도라 할 수 있습니다.

● 절개 영역의 범위를 결정했다면 이식할 부분(앞머리 헤어라인)을 조율하게 됩니다. 자기가 선호하는 형태의 헤어라인을 만들기 위해 조율하면서 밀도를 높일 부분 밀도를 줄일 부분 등을 조율하는 것입니다. 이런 기본적인 사항을 결정하면 본격적인 시술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모발이식 시술방법

● 전체 시술 시간은 병원마다 숙련도마다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대략 3~4시간 정도면 되겠습니다. 그럼 시술 과정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마춤식 형태로 짜여진 시술대에 누워서 얼굴 부분에 구멍이 뚫린 곳을 통해 바닥을 보고 있으면 먼저 국소 마취를 하게 됩니다. 그러면 마취가 완전히 되고 나면 뒷머리 부분을 먼저 조율한 영역만큼 절개하게 됩니다.

● 절개가 끝나면 피부를 쭉 당겨서 가로로 시술 부분을 봉합하고 붕대를 감게 됩니다. 그렇게 간단히 절개가 끝납니다. 절개된 두피에서 사람이 일일이 모낭을 분리하는 과정을 거쳐 모낭이 나오게 됩니다. 그럼 이식을 위한 모든 준비 과정이 끝나고 조율된 헤어라인을 만들기 위해 일일이 앞머리 부분에 심어주게 되는 겁니다.

● 모발이식 과정을 마치면 바로 퇴원할 수 있으며 절개된 부분에 붕대를 둘둘 감고 있기 때문에 챙이 큰 모자를 준비해 가는 것이 좋습니다. 마취가 풀리면서 2, 3일 정도는 절개된 부분에 어느 정도의 통증이 있을 겁니다. 봉합된 부분의 실을 제거하고 시술 후 상태를 확인하게 병원을 재방문하게 되고 모든 과정을 마치게 됩니다.

모발이식 경과

● 수술 1~3주 후에 이식모가 빠지기 시작하며, 4주 정도가 되면 이식한 모발의 대부분이 빠지게 됩니다. 첫 3개월간은 모발성장이 관찰되지 않는 것이 보통이며, 3~6개월 이후에 모발이 나는 것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3~4개월 사이에 40~70%, 4~6개월 사이에 70~90% 이상이 자라게 됩니다.

● 이후 1개월에 1cm 정도씩 자라게 되므로 미용적으로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6~9개월 정도 기다려야 됩니다. 이식된 모발이 새로 날 때는 부드럽지만 점차 굵은 머리카락으로 변하며, 공여부로 이식되기 전부터 원래 존재했던 만큼의 굵기로 자라게 됩니다.

● 처음에는 약간 곱슬거릴수 있지만 계속 자라면서 점차 원래의 형태를 갖추게 됩니다. 그러나 어떤 환자는 여러 차례 모발이식수술을 하여도 이식된 모발이 잘 살아남지 못하고 낮은 생착률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시술 후 주의사항

● 차를 타고 내릴 때, 머리가 부딪치지 않도록 조심합니다. 머리는 시술 후 3일째부터 감고, 이식모발이 빠지지 않도록 가볍게 하며, 가능하면 이식 부위를 직접 자극하는 것은 피하도록 합니다. 첫 2주간은 이식한 부위에 자극이 가지 않게 합니다.

● 이식된 부위에 1~2일 안에 딱지가 생기는데, 딱지를 억지로 긁어서 떼지 않습니다. 보통 1주일이 지나면 딱지는 자연적으로 떨어집니다.

● 수술 당일은 쉬도록 하고 적어도 5일간은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운동을 하지 않는게않는 게 좋습니다. 출혈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이틀 동안은 허리를 숙여 머리를 낮추지 않습니다. 드물게 피가 날 수 있는데, 이때는 깨끗한 화장지나 수건으로 약 10분간 지그니 눌러주고 절대 문지르거나, 비비지 않는 게 좋습니다. 출혈이 계속되면 병원에 연락하여 상담을 받도록 합니다.

● 잘 때 베개 2~3개를 포개어 머리를 높여서 자는 것이 좋습니다. 수술 후 눈 주위를 포함한 얼굴이 부을 수 있지만 2~3일 동안 지속되다가 다음 2~3일 내에 사라지므로 특별한 치료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이식한 부위인 앞머리가 부으면 2~3일간 얼음찜질을 해주는 것이 좋지만 얼음이 이식부위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시술 후 15년

● 이식한 모발은 영구적으로 자리를 잡기 때문에 모발이실의 효과는 영구적으로 남게 됩니다. 이점이 모발이식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다만, 사람마다 다를 수 있지만 절개 부분이 마취가 풀린 뒤 2~3일간 통증을 동반한다는 점과 절개 부분에 흉터가 남는다는 점이 단점일 수 있겠습니다.

● 그런데 통증이야 참지 못할 정도는 아니기 때문에, 남자들이라면 다 아는 포경수술 후의 그 통증 정도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흉터는 머리가 아주 짧은 스포츠형으로 깍지만 않는다면 보이지 않기 때문에 그 점도 그리 신경 쓸 필요는 없습니다. 탈모로 고통받고 계신 분이라면 적극 추천하니 고민 후 꼭 시술 받으시기 바랍니다. 다른 세상이 펼쳐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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